대기업 맞아?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서 폐수 배출

대기업 맞아?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서 폐수 배출

기사승인 2013-06-25 19: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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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대기업인 현대 하이스코가 전남 순천의 소규모 업체를 ‘헐값 낙찰’로 물의를 일으킨데 이어 최근에는 순천공장 빗물관(우수관·雨水管)에서 폐수가 배출돼 다시 비난을 받고 있다.

현대 하이스코 측은 해양오염의 주원인이 되는 폐수 등을 배출하면서도 자신들의 빗물관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다가 도면 대조확인 뒤에야 이를 인정하는 등 기업 윤리마저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남 순천시 해룡면의 현대 하이스코 순천공장 7개 빗물관 중 1곳에서 검붉은 폐수가 계속 쏟아져 나왔다.

현대 하이스코가 15년 전 설치한 이 빗물관은 길이 100m가량, 지름 1600㎜로 곧장 광양만으로 연결돼 있어 관속 물이 곧바로 바다로 유입된다.

도 환경관리팀은 이 빗물관에서 나온 폐수의 시료를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도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도는 시료 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양오염방지법 등의 관련법규를 검토해 해양경찰서 등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빗물관 내부를 조사해보니 관의 부식이 심해 이 부식물 등이 빗물과 함께 흘러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수년간 이런 폐수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관을 교체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계속 배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하이스코 관계자는 “현재 인접도로를 지나고 있는 빗물관을 전면 교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기적인 점검을 통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해명했다.

현대 하이스코는 지난 달 27일 플랜트 제조·도장 전문인 순천의 C업체의 3차 경매에 단독 참여해 투자액이 110억여 원인 공장을 53억여 원에 낙찰받은 상태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김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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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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