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맞이 몸매 관리, 지나치면 척추질환 부른다

여름 맞이 몸매 관리, 지나치면 척추질환 부른다

기사승인 2013-06-26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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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27세 직장인 이모(여)씨는 요즘 운동에 푹 빠져 있다.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위해 미리 사 둔 비키니에 어울리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 중이다. 저녁 퇴근길은 걸어서 집 근처 피트니스 센터에 들러 복부 운동에 힘쓰고 있다. 여름휴가 전까지 이효리 같은 볼륨 있는 몸매와 잘록한 허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다이어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그녀의 운동에 제동이 걸렸다. 운동할 때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정도로 허리에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추간판탈출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여름휴가를 위해 단기간에 몸을 만들고 특히 복부운동을 통해 잘록한 허리와 식스팩 등을 보여주기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척추관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무리해 집중 운동을 하다 보면 다양한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먼저 우리가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을 유발할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은 추간판이 돌출돼 요통 및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의 무리한 운동, 심한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혹은 생활 습관으로 생긴다.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요통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으로 신경근을 자극해 신경근이 분포하는 다리에 감각 이상이 초래된다.

무리한 운동은 이외에도 ‘척추전방전위증’과 ‘척추불안정증’을 불러올 수 있다. 척추전방위증은 척추의 여러 마디가 외상이나 잘못된 자세, 무리한 운동을 반복하는 경우로 인해 안정성을 잃어버려 척추가 앞으로 미끄러지는 질환으로 앉아서 움직임이 없을 때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지만 동적인 몸의 움직임이 생기면 허리, 양쪽의 허벅지까지도 아파오기 때문에 흔히 디스크질환과 혼동이 오기도 한다. 또 허리가 안 펴지거나 통증이 나타난다거나 다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 척추불안정증을 의심하고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형중 인천모두병원 원장은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면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할 때 무리하지 않고 운동 후에는 마사지 혹은 냉온찜질로 긴장한 근육들을 풀어주면 척추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할 때는 처음부터 오랜 시간 운동 하거나 과도하게 무거운 헬스기구를 반복해서 들기보다는 자신의 체력 수준을 파악하고 적당한 수준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무게를 늘리고 운동 전에는 반드시 10~1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동 후 마사지를 할 때도 무리하게 하지 않고 원을 그리듯 점점 압박하면서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혹은 테니스공을 허리 아래 놓고 누워 등과 허리 전체에 굴러주는 것도 척추교정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 때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강도를 조절하거나 마사지를 피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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