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중정정치 부활을 우려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박 대통령 사과해야”

“박정희 중정정치 부활을 우려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박 대통령 사과해야”

기사승인 2013-06-27 11:40:01


[쿠키 정치] 민주당이 NLL 대화록 공개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을 한데 묶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대선전 국가정보원 발췌 NLL 대화록을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대선 당시 박근혜 선거대책위 상황실장)가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김 대표는 27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정희 시대의 중정(중앙정보부, 국가정보원의 전신) 정치가 부활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정권이 정보기관을 정치도구로 이용하면 정보기관이 국민을 깔보고 오만해 진다”며 “박정희 시대 중정정치로 이미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의 퇴행을 국민과 민주당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국정원 개혁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하지만, 귀국 즉시 대선 과정에서 탈법적 정치 공작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국정원 검찰 경찰 권력기관을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국민을 제대로 섬기는 기관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정원은 해체 수준으로 개혁되지 않으면 존재 이유가 없는 집단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추악한 커넥션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국정원 사태의 긴 흐름이 고비를 맞았다”면서 “권영세 (새누리당 대선 선대위 종합상황) 실장의 녹취록이 일부 공개되고, 김무성 의원의 자기 고백이 있었다”고 정리했다. 신 의원은 “‘NLL 까기 작전’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존재하는 큰 드라마”라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드라마”라고 발언했다.

우성규 임성수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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