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청률 특징 ‘종편 약진, MBC 회복세, 전체 시청률 증가’

상반기 시청률 특징 ‘종편 약진, MBC 회복세, 전체 시청률 증가’

기사승인 2013-06-27 17:52:01


[쿠키 연예] 2013년 상반기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시청률 핵심 특징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약진과 MBC의 회복세, 모바일 시청 확대에도 전체 시청률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2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주최로 ‘2013년 상반기 시청률 결산 설명회’가 열렸다. TNmS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6월 23일까지의 전국 시청률 자료를 바탕으로 계량화된 수치상의 특징을 뽑았다.

종편 약진 - 6위 MBN, 7위 채널A, 8위 JTBC, 9위 TV조선

2013년 상반기가 2012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나타난 특징은 종편의 선전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채널 중 종편의 순위는 JTBC 12위(0.38%), MBN 13위(0.37%), 채널A 15위(0.34%), TV조선 21위(0.28%)로 단 한 채널도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 상반기 MBN 6위(0.80%), 채널A 7위(0.74%), JTBC 8위(0.67%), TV조선 9위(0.65%)로 4개 종편사가 모두 10위권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MBN의 경우 ‘고수의 비법 황금알’ ‘엄지의 제왕’ ‘나는 자연인이다’ ‘신세계’ ‘속풀이쇼 동치미’ 등이 평균 2% 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며 종편 중 1위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채널A는 ‘박종진의 쾌도난마’ ‘이영돈PD의 논리로 풀다’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이산가족 감동프로젝트 이제 만나러 갑니다’ ‘웰컴투 시월드’ 등의 선전으로 종편 중 2위에 올랐다. JTBC는 ‘무자식 상팔자’ ‘신의 한수’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히든 싱어’ 등이 킬러 콘텐츠로 떠올랐다. TV조선은 ‘TV조선 뉴스쇼 판’ ‘살림9단의 만물상’ ‘코리아 헌터’ 등의 높은 시청률로 종편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종편의 선전에 대해 TNmS 민경숙 대표는 “대통령 선거를 거치며 종편 프로그램이 시청자에게 각인된 것 같다. JTBC의 경우 전체 순위에서는 MBN과 채널A에 밀렸지만 몇몇 프로그램이 지상파를 뛰어넘을 정도로 독특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며 종편의 약진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BC, KBS1 이어 전체 시청률 2위

지난해 170일이라는 사상 최장기 파업을 겪으며 시청률 부진에 시달린 MBC는 올 상반기 시청률 상승을 보이며 전체 채널 중 2위 자리를 회복했다. 지난해 상반기 MBC는 3.70%의 시청률로 지상파 중 4위에 그쳤으나 올해 상반기는 0.59%포인트 상승한 4.29%를 보였다. KBS1이 광고 방송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MBC는 광고 방송 채널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SBS는 지난해 상반기 2위(4.51%)에서 2계단 하락한 4위(4.15%)를 기록하며 지상파 4개 채널 중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KBS2는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3위를 기록했지만 4.43%에서 0.28%포인트 감소한 4.15%의 시청률을 보였다. KBS1은 지난해 상반기 5.49%에서 0.23%포인트 상승한 5.72%의 시청률로 전체 채널 중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스마트 기기 확대 불구, 전체 시청률 증가

2013년 상반기 시청률의 또 다른 특징은 PC와 IPTV, 스마트폰 등 시청 방식의 다양화에도 불구하고 TV 시청률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시청 방식이 다변화하면 시청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보통의 관념과 반대되는 수치가 나타난 것이다.

2012년 상반기 지상파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종편을 모두 합친 하루 평균 가구 시청시간은 457분이었으나, 2013년 상반기는 22분 증가한 479분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상파는 267분에서 2분 증가한 269분이었고, 종편은 지난해 20분에서 2배 증가한 41분으로 나타났다. PP는 지난해 상반기 170분에서 올 상반기 169분으로 1분 감소했다.

전체 시청률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종편의 약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채널의 시청률이 감소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지상파 시청자가 종편으로 흡수됐다기보다는 평소 텔레비전을 보지 않던 새로운 시청자가 종편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올 상반기 KBS2 ‘내딸 서영이’가 전국 가구 시청률 42.8%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TOP20위 프로그램 중 드라마는 12개 연예 오락이 4개, 스포츠 3개, 코미디 1개, 뉴스 1개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인해 직장 여성의 시청률이 무직 여성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며, 1~2인 가구의 증가로 4인 이상 가구의 시청 시간(493시간)보다 1~2인 가구의 전체 시청 시간(505분)이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