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안은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됐다.
민주당 5·18 민주화운동 왜곡 대책위원장인 강 의원은 표결 처리를 앞두고 단상에 올라 결의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광주 망월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강기정”이라며 인사한 강 의원은 “지난 17일 이 자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드렸었다”고 말했다. 또 “이 노래는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노래”라며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여 내년에 있을 5·18 기념식에는 꼭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리길 바란다”고 의원들의 결정을 촉구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서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 논란이 벌어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가보훈처가 5·18 기념곡을 별도로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불거지며 야권을 중심으로 제정이 추진됐다.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됨에 따라 지난달 21일 민주당 홍종학 의원이 대표 발의한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의 통과 노력과 더불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공식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보다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