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 KO패’ 이광종호 16강 진출 빨간불

‘나이지리아에 KO패’ 이광종호 16강 진출 빨간불

기사승인 2013-06-28 0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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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에 무너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 옌 아레나에서 끝난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0대 1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승점 4·골 득실 0)를 기록한 한국은 3위로 밀려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같은 시간에 열린 B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이 약체 쿠바를 5대 0으로 꺾고 2승1무(승점 7)를 기록,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16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반면 B조 3위(승점 3)에 자리한 나이지리아는 지거나 비기면 16강 직행 티켓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다. U-20 월드컵에서는 6개 조 1, 2위까지 16강에 진출하고, 각 조 3위인 6개국 중 성적이 나은 4팀이 16강에 오른다.

이 감독은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조직력은 약하다고 판단하고 날카로운 패스로 허점을 파고드는 작전을 세웠다. 그러나 이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한국의 조직력은 나이지리아의 개인기를 압도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9분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이창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선수를 밀어 파울을 범했다. 아자군이 날린 프리킥은 문전으로 쇄도한 카요테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됐다.

이후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잃어 버렸다. 역습을 시도했지만 선제골로 신바람이 난 나일지리아의 배후를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슈팅이 가능한 지역까지 공이 가지 않았다. 전반 34분에야 첫 코너킥 상황을 만들었을 정도였다. 한국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을 몰아붙였고, 한국은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막판에 접어들자 골 욕심을 부리지 않고 공을 돌리며 시간을 벌었다. 조급해진 한국은 세밀한 패스축구를 구사하지 못하고 긴 패스를 활용해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철벽 수비에 막혀 슈팅 찬스조차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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