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취재 중단 요청’ 영남제분에 시청자들 분노

‘사모님 취재 중단 요청’ 영남제분에 시청자들 분노

기사승인 2013-06-30 10:47:00


[쿠키 사회] 영남제분 측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팀에 취재 중단을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여대생 청부 살인사건, 그 후’편에서 지난 5월 방영돼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영남제분 회장 부인 윤모(68)씨의 여대생 청부살해사건의 뒷 이야기가 소개됐다.

“취재를 중단해 달라”며 영남제분 회장이 담당 PD를 찾아오면서 프로그램은 시작됐다. 방송이 나가고 난 뒤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11년 전의 살인사건으로 회사가 경영난에 빠져 죄 없는 종업원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방송을 끝까지 본 시청자들은 죗값을 치러야 할 가해자, 회장부인이 10여 년간 호위호식 해왔다는 사실에 더욱 분노하며 후안무치한줄 알아야 한다고 일축하는 분위기다. 사건 이후 아무런 문제도 없이 회사를 운영했으며 그 돈으로 회장부인의 뒤를 봐줬다는 눈총 속에 영남제분에도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영남제분주식회사는 1959년 6월 26일 설립된 기업으로 95년 6월 30일 상장한 중견기업이다. 자본금 104억원을 바탕으로 소맥분 및 배합사료를 생산하며 곡물가공 사업도 벌이고 있다. 본사와 제분공장은 부산광역시 대연3동에, 배합사료공장은 경남 양산시 교동에 위치해있다. 2010년에는 식품나눔 전국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11년 전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면서 이 회사 대표이사 류모씨의 부인 윤씨가 사건의 주모자로 밝혀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전수민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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