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종신(67)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에서 김 전 사장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의 서울 성동구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파일과 이메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검찰의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의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한수원 거래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라면서 “원전 부품과 관련된 비리는 현재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이 2008년부터 JS전선이 신고리 등에 납품한 케이블의 시험성적서 위조에 대해 묵인이나 지시한 혐의에 대해 확인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 기간에 JS전선의 제어 케이블을 비롯한 원전의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부품의 시험 성적서가 대거 위조되고, 불량 부품이 원전에 무더기로 납품돼 원전 고장과 발전 정지 사태가 발생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