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흔하다고 생각했던 감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로 변종된다면 어떨까.
지난해 4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은 재난 영화 ‘연가시’에 이어 또다시 재난영화가 탄생한다. 장혁, 수애, 박민하 등이 주연을 맡은 ‘감기’(감독 김성수)가 그 주인공이다.
순 제작비만 100억 원이 투입된 대작 ‘감기’는 한국 영화 최초로 바이러스 감염 공포를 다룬다.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기를 소재로 사용해 더 큰 공포와 충격을 선사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감기 바이러스는 전문가들이 인류에게 치명적일 것이라 예상하며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5N1이다. 실제 이는 사람 간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조언과 고증을 거쳐 영화에서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 재탄생했다.
‘감기’는 이 바이러스가 퍼지자 2차 확장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를 폐쇄하고, 피할 새도 없이 격리된 사람들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생기는 극한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인간성 상실의 보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서 발생하는 인간애와 휴머니즘을 통해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또, 대재난의 공포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100억원 이라는 거대한 몸집을 재난 영화 ‘감기’가 국내 첫 바이러스 감염 영화로 작품성, 흥행 면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는 8월 15일에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