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양양 국제캠핑페스티벌’ 준비 중인 서창연 대한캠핑연맹 회장… “가족간 벽 허물고 화해하는 자리 만들 것”
[쿠키 생활] “캠핑은 가족이 함께 즐기고 어울리는 여가문화입니다. 이번에 열리는 양양 국제캠핑페스티벌은 온가족이 모여 이해하고 화해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철조망이 쳐진 해변을 60년 만에 민간에 공개하는 것처럼 이번 캠핑을 통해 가족 간의 벽이 보다 허물어지고 화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1일간 열리는 ‘2013 양양 국제캠핑페스티벌’을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서창연 대한캠핑연맹 회장(사진)을 만나 행사의 취지와 앞으로의 연맹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양양 국제캠핑페스티벌에서는 약 700개의 사이트가 운영될 예정이며 YB의 공연과 홍대인디밴드, 군악대 공연, 행글라이더 시뮬레이션, 열기구 체험, 워터풀 등 30여개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캠핑문화의 올바른 보급을 위한 대규모 행사로 진행되며, 2만5000여 명의 캠퍼와 해외 관광객, 행사관람 인원을 포함해 내외국인 총 30만 명의 참여가 예상된다.
◇‘60년 만에 열리는 땅’ 소통과 화합 행사= “양양 국제캠핑페스티벌은 23사단과 8군단, 중광정리 주민들의 협조로 진행되는 민관군 공동 행사입니다. 양양 하조대 중광정리 해수욕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긴 해변이지만 국가적 안보 문제를 이유로 1950년대 이후 한 번도 개방된 적이 없습니다. ‘소통과 화합’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정부와 군의 도움으로 민간에 개방되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서 회장은 이번 국제캠핑페스티벌의 슬로건을 ‘금단의 길을 걷다’로 정했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막혀진 해변을 걷듯 가족 간의 소통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과 민관군이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가족 간에도 불균형과 소외가 존재합니다. 도시를 떠나 조그만 텐트 안에서 가족들이 모여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캠핑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슬로건으로 정했습니다.”
◇공익 목적 캠핑행사도 계획… 국내 캠핑문화 선도= 대한캠핑연맹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하반기에는 사회적 공헌을 위한 공익 목적의 캠핑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캠핑이 여가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캠핑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일반 가정 외에 다문화 가정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을 초청한 캠핑 행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건전한 캠핑 문화, 즐겁고 행복한 캠핑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 연맹의 역할이자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대한캠핑연맹은 캠핑문화에 대한 각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캠핑과 레저스포츠에 대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보다 발전된 문화로 자리 잡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관리와 더불어 정례화 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캠핑은 말 그대로 여가이기 때문에 소외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역 발전의 균형을 맞추고 소외되는 이 없는 여가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공익적인 캠핑 행사를 통해 캠핑의 즐거움을 알리고 ‘선진 캠핑 문화 선도’를 적극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