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여자라서 더 궁금하다?!

‘탈모’, 여자라서 더 궁금하다?!

기사승인 2013-07-17 13:00:01

무분별한 자가치료는 탈모 악화 위험 높여… 적극적인 조기 치료가 중요

[쿠키 건강] 탈모는 이제 더 이상 중년남성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를 불문한 국민질환이 됐다. 특히 최근에는 탈모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모발이식 전문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가 2013년 1~6월까지 6개월 간 한 포털 사이트의 지식게시판에 올라온 ‘탈모’ 관련 질문 총 1759건을 분석한 결과, 이중 여성 탈모와 관련된 질문이 971건으로 절반 이상인 55.2%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7~2011년) 탈모 환자 중 여성 탈모환자가 2007년 8만112명에서 2011년 9만3737명으로 약 1만3000명이 증가해 전체 탈모 인구 19만 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미국모발이식전문의)은 “요즘은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여성탈모가 늘고 있다”며 “더불어 과도한 다이어트 등 잘못된 생활습관 및 탈모 질환에 대한 높은 관심 역시 여성탈모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의 탈모 관심, 탈모 여부?헤어라인 교정-병원 추천?자가치료법 순= 모아름 모발이식센터가 2013년 1~6월까지 6개월 간 N 포털 사이트의 지식게시판에 올라온 ‘탈모’ 관련 질문 총 1759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탈모와 관련된 전체 질문 중 절반 이상인 55.2%, 971건이 여성탈모와 관련된 질문이었다.

질문자의 대다수는 20~30대 젊은 층이었고 질문 내용의 54%는 현재 자신의 두피 상태를 촬영한 사진 등과 함께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소개해 자신이 탈모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내용이었다. 이어 19.6%는 최근 여성들에게 유행하고 있는 헤어라인 교정에 대한 질문이었고, 15.7%는 탈모 전문 병원 추천과 관련된 질문이 차지했다. 또한 8.3%는 탈모 치료법과 관련된 탈모 치료제나 기능성 제품 추천 또는 자가 치료법이나 민간요법 등을 묻는 질문들이었다.

◇무분별한 자가치료는 금물!… 치료 시기 놓치지 않아야 탈모 치료에 효과적= 지식게시판 분석 결과, 눈에 띄는 것은 탈모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자가 치료법이나 민간요법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이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만큼 탈모를 창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탈모를 질환으로 여겨 관련 고민을 함께 공유하는 분위기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예방, 관리법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인터넷상에 떠도는 자가치료법을 무분별하게 따라 하는 것은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인터넷상에 떠도는 자가치료법과 관련된 수많은 정보들 중에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들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맹신할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더불어 탈모 치료의 핵심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인 만큼 이상이 느껴질 땐 망설이지 말고 탈모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여성탈모’의 모든 것]

△증상= 앞머리부터 빠지는 남성탈모와 달리 이마의 헤어라인은 유지되지만 정수리 부위 위주로 전체적인 모발이 가늘어지며 빠짐. 가르마 부위가 점점 엷어지면서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음.

△원인= 유전적으로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한 것이 주된 원인. 최근에는 사회진출로 인한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후천적 원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치료법

1) 약물치료: 남성과 다른 호르몬 체계를 가진 여성은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 복용은 금물. 먹는 약인 사이프로테론과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 등을 활용해야 한다.

2) 주사치료: 미세한 바늘로 두피에 영양분을 직접 주입하는 메조테라피 치료를 할 경우 2~3개월이 지나면 모발이 굵어지고 발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모발이식 수술: 증상이 심한 경우 모발이식을 선택할 수 있음. 여성들의 경우 탈모 여부와 관계없이 헤어라인 교정을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하기도 함.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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