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폭발 제습기, 올들어 유독 잘팔리는 이유는?

인기폭발 제습기, 올들어 유독 잘팔리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3-07-17 16:53:00
[쿠키 경제]올해 들어 여름철 제습기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틈을 타 업체들이 잇따라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매에 열을 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습기 예상 판매량은 145만대, 성장률은 220%에 달한다. 지난 2009년 4만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습기 판매량은 45만대로 올해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업계는 제습기 열풍의 가장 큰 원인으로 우리나라의 여름철 날씨가 고온다습한 아열대성으로 변한 것을 꼽고 있다. 게다가 올해의 경우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고 장마철이 길어지면서 제습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실내 습도 조절뿐만 아니라 빨래를 실내에서 말릴 때 효과가 좋다는 얘기도 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제습기는 에어컨과 달리 이동이 가능하고, 제습기를 작동시켰을 때 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름철 날씨가 아열대성으로 변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고 장마는 해마다 찾아오는데 올들어 갑자기 제습기 시장의 성장한 이유는 다른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을 출시, 과장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부 김미혜(32)씨는 “TV광고를 보고 제습기를 구매했지만 생각만큼 완벽하게 습기가 제거되지는 않았다”며 “주부들 사이의 입소문에 업체의 과장 광고가 더해져 너도나도 제습기를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어콘에 제습기능이 있는데 굳이 제습기를 살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습기 시장에 업체들이 계속해서 뛰어들고 있다”며 “제습기 매출 증가에는 업체들이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세워 중대형(13ℓ) 이상의 신제품을 광고하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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