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사고에 이어 베이징공항 폭발… 중국 “또 우리야”

아시아나항공 사고에 이어 베이징공항 폭발… 중국 “또 우리야”

기사승인 2013-07-20 21:34:01

[쿠키 지구촌] 20일 오후 6시25분(현지시간)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3터미널 입국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중국 산둥성 출신 30대 중국인이다. 용의자는 휠체어에 앉아 고함을 지르며 손에 들고 있던 사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러의 동기나 폭발물 제작 경위 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용의자 한 명만 부상을 당했다. 폭발의 규모가 크지 않아 추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항은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을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와 웨이보에는 용의자와 사건에 대한 목격담과 사진 제보가 잇따랐다. 또 연기가 자욱한 공항 내부를 촬영한 사진도 속속 올라왔다.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 이후 2주 만에 발생한 공항 사고에 세계 네티즌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특히 아사아나항공 사고기 사망자가 모두 자국 여학생들(3명)로 밝혀져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에 휩싸인 중국은 수도 베이징의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으로 분통을 터뜨렸다.

트위터와 웨이보의 중국 네티즌들은 “또 공항에서 벌어진 사건인가”, “무서워서 비행기를 타고 싶지 않다”며 몸서리쳤다. 한 중국 네티즌은 “또 중국이다. 미국에서 발생한 한국 항공사의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인의 손으로 직접 희생자를 낼 뻔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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