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로 돌아온 이정현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 같아 컴백했다”

‘V’로 돌아온 이정현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 같아 컴백했다”

기사승인 2013-07-22 16:05:01

[쿠키 연예] ‘퍼포먼스 퀸’, ‘한국의 레이디 가가’ 이정현이 오랜 침묵을 깨고 새 음악으로 찾아왔다.

가수 이정현이 22일 오후 서울 서교동 브이홀에서 스페셜 싱글앨범 ‘브이’(V)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3년 만의 컴백 소감과 활동 계획을 전했다. 개그맨 허경환이 진행을 맡았으며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박찬경 감독이 함께했다.

이정현은 “그동안 해외 공연을 정말 많이 했다. 작년에는 영화 ‘범죄 소년’을 찍었고, 내년 개봉하는 ‘명량 회오리 바다’라는 영화를 촬영하며 지냈다”면서 “간간이 중국 스케줄이 있어 한국과 오가며 열심히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미니앨범 하나를 준비하며 3년을 끈 상태였는데 팬들한테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다. 때마침 ‘브이’ 데모를 받았고 녹음을 했다”면서 “미니앨범과는 색이 맞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 스페셜 싱글 앨범으로 컴백하게 됐다”고 전했다.

3년 만에 발표한 싱글곡 ‘브이’는 일렉트로 스윙에 호러 장르를 접목한 핫스윙 팝 장르로 이정현의 독특한 보이스와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정현이 프로듀싱과 작사를 직접 맡았으며 톡톡 튀는 가사 라인이 특징적이다.

이정현은 ‘브이’에 관해 “1집 때부터 작사는 꾸준히 해왔지만 타이틀곡을 작사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바람둥이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한 후 ‘나 이렇게 차버렸는데 잘했지? 브이’라고 하는 내용인데 사실은 남자의 연락을 기다리는 여자들의 속마음을 재미있게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이’는 음악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거장 박찬욱 감독과 그의 동생 박찬경 감독이 함께했다. 이정현과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인연은 지난 2011년 단편영화 ‘파란만장’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공상을 거머쥐며 시작됐다.

박찬경 감독은 “전체적으로 신경 안 간 데가 없다. 일반적인 뮤직비디오는 춤과 노래가 중심인데 이번에는 극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면서 “뮤직비디오를 영화처럼 만들어서 3년 만에 컴백하는 정현 씨에게 도움을 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박 감독은 “정현 씨의 노래 ‘와’ ‘크레이지’(Crazy)를 옛날부터 좋아했고, 어린 소녀가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줘 감동받았다”면서 “음악을 넘어 문화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미친 정현 씨와 함께 있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정현을 응원했다.

이정현 역시 “박찬욱·박찬경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한 뒤 “짧은 기간이지만 신곡 ‘브이’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이정현의 신곡 ‘브이’는 22일 정오를 기해 인터넷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짧게 활동한 후 오는 8월에는 해외 스케줄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에이바필름엔터테인먼트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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