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지난 5월 15일 국내 해파리 유입 경로인 동중국해에서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다량 출몰한 뒤 지난 3일 동해안 월포해수욕장에서는 커튼원양 해파리가 다량 출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5일 전남 득량만 일대에 보름달물 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해경청에서는 항공기와 함정을 동원해 해파리 유입 예상 경로를 집중 예찰하고, 획득한 정보를 국립수산과학원에 통보하는 등 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일 월포 해수욕장에서는 강독성 커튼원양해파리 출몰을 사전 인지해 입욕객을 즉시 대피시키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서기도 했다.
해경청은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이면 곧바로 물 밖으로 나와 상처부위를 깨끗한 물이나 알코올로 씻고 독성을 제거한 다음에도 촉수가 남아있으면 신속히 신용카드 재질로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맨손을 이용하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장갑이나 핀셋으로 침을 제거한 뒤 독소제거 로션이나 마취제, 연고 등을 바르거나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또 쏘인 부위를 문지르거나 압박붕대를 사용하지 말고, 통증이 심하거나 면역체가 약한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의식불명 등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응급처치가 곤란하거나 위급하면 가까운 해양경찰관서나 12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하여야 한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해파리 쏘임 사고가 2000건 이상 발생했다”며 “지난해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8세 어린이가 해파리에 쏘여 숨지는 등 해파리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해수욕장 통제 시 피서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