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심리 아시아에서 최악

한국 소비심리 아시아에서 최악

기사승인 2013-07-24 17:16:01
[쿠키 경제]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외식비나 의류 구입비 등을 아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은 지난 5월 13일부터 31일까지 세계 58개국 2만9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51점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4분기 연속으로 아시아 지역 최저치다. 분기마다 조사를 하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0점을 기준으로 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올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분기보다 1포인트 오른 94점이었다. 닐슨 측은 세계 경기가 서서히 회복 흐름을 타면서 소비자 신뢰지수도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의 평균 소비자 신뢰지수도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오른 105점이었다. 아시아는 북미(96점), 중동·아프리카(91점), 유럽(71점)보다 소비 심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소비심리가 나빴다. 한국 소비자의 73%는 가계지출을 줄이기 위해 소비행태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 실천 내용으로는 ‘외식비 절감(61%)’, ‘의류 구입비 절감(47%)’, ‘더욱 저렴한 식료품 브랜드 제품 구입(44%)’ 등을 꼽았다. 향후 6개월간 가장 큰 관심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일자리 안정(27%)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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