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 피습…둔기에 머리 맞고 차량 빼앗겨

예멘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 피습…둔기에 머리 맞고 차량 빼앗겨

기사승인 2013-07-25 07:06:01
[쿠키 지구촌] 예멘 수도 사나에서 한국대사관 직원이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아 차량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예멘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45분쯤 출근 중이던 행정직원 박모(30)씨가 사나의 하다 지역 대사관 인근에서 총기를 소지한 괴한 2명의 습격을 받았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무장괴한들은 박씨의 차를 앞에서 가로막아 세운 뒤 권총으로 박씨를 위협, 차에서 내리게 한 후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다. 박씨는 도주를 시도하다가 둔기로 머리를 맞아 상처를 입었고, 인근 병원에서 3바늘을 꿰맸다.

중국과 터키 국적의 외국인이 지난달 사나 시내에서 무장괴한에 차량을 빼앗겼다. 특히 외국인과 국제기구 구호 요원 등을 겨냥한 알 카에다 연계 세력과 부족세력 등의 납치와 공격도 빈번해 신변안전에 주의를 해야한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강조했다.

지난 21일에는 예멘 주재 이란대사관 직원이 무장괴한에 납치됐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동 중인 차량을 가로막아 세우는 범행 수법이 이란대사관 직원 납치 사건과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사람이 아닌 차를 노린 범행이었다”며 “예멘 관련 당국에 사건의 조속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예멘은 2011년 6월부터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됐다. 수도 사나와 타이즈, 무칼라 등지에 교민과 공관원 가족 등 5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재우 기자 jwjeon@kmib.co.kr
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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