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 채용방식 변경 추진…스펙 배제한 능력 검증방식 도입

공공기관 신규 채용방식 변경 추진…스펙 배제한 능력 검증방식 도입

기사승인 2013-07-25 07:37:01
[쿠키 사회] 공공기관의 신입사원 채용방식이 바뀐다.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신 스토리텔링이나 오디션 방식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는 25일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스펙을 초월한 채용시스템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빠르면 2014년 상반기부터 공공기관 신입사원 공채에 서류전형을 아예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서류전형을 없애는 대신 한국남동발전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일부 공기업이 고졸 인턴사업 채용에 실험적으로 도입한 스토리텔링이나 오디션 방식 등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스토리텔링은 ‘소셜 리크루팅’이라고도 불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채용 방식이다. 구직자가 온라인으로 이름과 연락처, 성별, 연령대 등 기본 정보만 제시하고 평가관과 피드백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소개와 지원 동기, 준비과정 등을 소개하는 형태다.

평가관이 수행과제를 내주면 동영상이나 파워포인트 등 결과물을 SNS에 올리는 방식을 반복하면서 업무 능력 평가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 혹은 팀을 이뤄 예선과 본선 등 토너먼트를 거치는 오디션 기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오디션이 끝나면 참가한 구직자와 수십명에 달하는 재직 직원의 평가가 이뤄진다. 대면을 통해 과제물을 본인이 직접 제작했는지 검증하는 보완장치도 따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필기시험도 직무능력 평가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공공기관 공통으로 인성·업무능력 평가와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직무능력 평가를 혼합해 구직자의 능력을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스펙 등을 무시하고 서류 전형 대신 직무능력 중심으로 평가해 선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물어보면 기존 전형으로 뽑은 사람보다 부족하지 않다는 답변이 나온다”며 “공공기관에서 먼저 시행해보고 평가가 좋으면 민간으로 확산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재우 기자 jwjeon@kmib.co.kr
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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