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60주년 대규모 열병식으로 김정은 체제 과시

北 전승절 60주년 대규모 열병식으로 김정은 체제 과시

기사승인 2013-07-27 14:13:00
[쿠키 정치] 북한은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60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다.

김 제1위원장은 방북 중인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경희·김기남 당비서 등과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봤다. 인민복 차림으로 나온 김 제1위원장은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바로 옆에 서 있던 리 부주석과 자주 대화했으며, 행사가 끝날 때는 함께 인민대학습당 주위를 돌며 환호하는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지난해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열병식 때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육성연설을 했지만, 이번에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연설했다.

최 총정치국장은 “경제문화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초미의 과제로 내세우는 우리에게 평화적 환경은 더없이 귀중하다”며 “현실이 보여주는 것처럼 평화를 바란다면 전쟁에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인민군 장병과 인민들은 총창 위에 평화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나라의 방위력을 강화하여 그 어떤 외세의 침략도 단호히 물리칠 수 있게 튼튼히 준비하며 앞날의 전투동원태세를 견지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열병식에선 1만여명의 병력이 행진했고 스커드, 노동, 무수단, KN-08 미사일과 견인포, 방사포, 장갑차 등 각종 무기가 등장했다. 그동안 시험발사 해왔던 무인타격기도 첫선을 보였으나 이날 처음 공개된 신형무기는 없었다. 일부 부대와 참전 노병들은 6·25전쟁 당시 군복을 그대로 입었고, 주석단에 있는 박봉주 내각 총리도 노농적위군복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