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산업폐수·폐수오니 해양투기 여전

대기업 산업폐수·폐수오니 해양투기 여전

기사승인 2013-07-31 15:41:01
[쿠키 경제] 대기업 계열사들의 산업폐수 및 폐수오니(폐수처리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 해양투기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지난해 바다에 버려진 산업폐수가 26만7733㎥에 달하며 배출 업체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도 적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김 의원실이 제출받은 ‘2012년 산업폐수 및 폐수오니 해양투기 위탁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양처리된 산업폐수는 전년보다 5만5000㎥가량 줄어들었으나 폐수오니는 81만9828㎥로 전년보다 4만㎥가량 늘었다.

산업폐수와 폐수오니를 바다에 버리는 업체 중에는 대기업 계열사도 많았다.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1만1442㎥에 달하는 폐수오니를 정화업체를 통해 해양처리했다. 삼성정밀화학이 해양처리한 폐수오니의 양은 폐수오니를 바다에 버린 450개 업체 중 아홉 번째로 많다.

CJ제일제당 인천1공장은 9772㎥의 산업폐수를 배출해 370곳 가운데 다섯 번째로 폐수 배출량이 많았다. 한화케미칼 여수2공장은 열번째로 많은 6689㎥의 산업폐수를 배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폐수와 폐수오니의 해양처리수수료는 1㎥당 4만원 수준으로 육상처리비용의 3분의 1 정도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쓰레기 해양투기를 금지하는 런던의정서에 가입해 2014년부터 산업폐수와 폐수오니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된다. 하지만 산업계는 “육지정화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면 ‘산업폐수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시행시기를 늦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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