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의 초대 사령탑에 선임된 조범현(53) 감독은 2일 "현대 야구의 흐름을 잘 파악해 KT가 추구하는 가치와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팀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감독 면접을 거쳐 이날 KT와 3년 간 계약금과 연봉 포함 15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7월 29일 KT 의사결정권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터뷰를 했다"며 "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기존 9개 구단을 내 나름대로 평가해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감독을 지내며 데이터 활용에 능하고 선수 육성과 팀 운영에 비상한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중장기적인 시스템을 KT에 구축해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제 막 발을 떼는 신생구단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고 좋은 방향으로 팀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수를 줄여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팀을 꾸리고 퓨처스리그를 거쳐 올해 1군에 뛰어든 NC의 사례가 분명 팀을 끌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좋은 점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대 야구의 흐름을 빨리 파악해 우리 팀 선수들이 이에 뒤처지지 않도록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순식간에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에서 스피드, 젊음, 패기 등을 최대한 앞세워 KT가 추구하는 가치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선수들을 잘 지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면 드래프트제에서 선수를 뽑은 NC와 달리 올해 1차 연고 지명이 부활해 작년보다 좋은 선수를 뽑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신인 지명회의에서 KT를 이끌고 갈 선수들을 찾아보고자 열심히 전국을 돌아다니겠다"며 다짐했다.
조 감독은 5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더욱 세밀한 팀 운용 계획을 밝힌다.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