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삼성 신화 붕괴 조짐 보인다”

산케이 “삼성 신화 붕괴 조짐 보인다”

기사승인 2013-08-06 15:54:01

[쿠키 지구촌] 일본 산케이신문은 6일 “삼성전자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삼성 조락(凋落)의 조짐…한국경제 직격, 디폴트(채무불이행) 공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전자 신화가 붕괴하면 한국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고 우려했다.

산케이신문이 먹구름의 근거로 든 것은 올해 2분기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9조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치(10조~11조원)에는 못 미친 수치다. 기대치를 밑돈 이유는 정보통신·모바일(IM)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모델 ‘갤럭시S4’를 내놨는데도 이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충격”이라며 “이 충격은 결코 작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의 한 휴대전화 매장 점원은 갤럭시S4에 대해 “인기는 있지만 애플 아이폰에 대항하기에는 폭발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일본 전자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요 수익원은 반도체와 LCD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왔다”면서 “휴대전화 부문의 작은 이익 감소로 삼성의 경영이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전자업계가 워낙 부침이 심하기 때문에 삼성도 자칫 방향을 잘못 잡으면 샤프나 파나소닉처럼 어려운 상황에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삼성의 매출액이 한국 국내총생산(GDP)과 수출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둔화되면 한국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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