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창작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더 넓어진 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6일 오후 서울 필동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감독 서윤미·제작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 발생한 대저택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4남매와 보모의 이야기를 다룬 심리추리 스릴러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베스트창작뮤지컬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서윤미 감독은 “초연 때와 달라진 것은 무대와 관객과의 몰입거리다. 지난해에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을 했는데 거리가 가까웠다. 이번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은 거리가 넓어 무대 같은 무대가 됐다”며 “넓은 공간이 휑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했다. 공간이 넓어진 만큼 원근적인 느낌이 날 텐데 휑할 수도 있는 무대를 에너지로 채우려고 생각 중이다”고 초연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초연 당시 피아노 선율로만 최소화했던 음악 느낌을 스트링을 넣어 풍성하게 만들었고 안무를 고치는 등 섬세한 수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블랙메리포핀스’가 초연과 달라진 점은 장소뿐만이 아니다. 배우 역시 전원 교체됐다. 서 감독은 “‘모 아니면 도’라는 성격이어서 초연 배우들과 같이할까도 고민했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았다”면서 “몇 명만 교체하는 대신 완전히 새로운 멤버들로 새로운 가족을 구성해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누가’가 아닌 ‘왜’에 초점을 맞춘 심리추리스릴러 ‘블랙메리포핀스’ 재연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 이경수, 박한근, 김성일, 윤소호, 문진아, 이하나, 김도빈, 최성원, 홍륜희, 최정화 등이 출연한다. 지난 1일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달 29일까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