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VS ‘투윅스’…누가 먼저 웃을까?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VS ‘투윅스’…누가 먼저 웃을까?

기사승인 2013-08-07 13:01:01

[쿠키 연예] 오늘(7일) 오후 10시, 새 수목드라마 2편이 전파를 탄다. SBS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진혁)과 MBC ‘투윅스’(극본 소현경·연출 손형석)다.

애초 ‘주군의 태양’은 7월 말 방송 예정이었지만,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2회 연장되며 1주 방송이 밀렸고 ‘투윅스’와 같은 날 맞붙게 됐다.

‘주군의 태양’은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오던 한 남자와 세상을 외면하고 인생을 포기하려 한 여자의 현실 적응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호러 장르다. ‘환상의 커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자매가 지난해 ‘빅’이후 1년 만에 집필한 작품이다. 배우 소지섭과 공효진, 서인국 등이 출연한다.

‘투윅스’는 의미 없는 삶을 살아오다 살인누명을 쓴 한 남성이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어린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찬란한 유산’ ‘내 딸 서영이’를 집필한 소현경 작가와 ‘굳세어라 금순아’ ‘개인의 취향’을 연출한 손형석 PD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이준기, 김소연, 박하선, 류수영 등이 열연한다.

‘주군의 태양’은 상대적으로 ‘투윅스’보다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23.1%(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하며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끝난 뒤 미리 보여주는 ‘주군의 태양’ 예고 영상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똑같이 정해진 시간에 같은 채널을 틀게 되는 시청자의 경험적 패턴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군의 태양’ 홍보 효과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도 나타난다. 8월 6일 기준 네이버 일간 드라마 검색어 순위에서 ‘주군의 태양’은 7위, ‘투윅스’는 13위에 랭크됐다. 다음에서도 ‘주군의 태양’은 3위, ‘투윅스’는 13위를 기록 중이다.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검색했다는 의미는 홍보를 잘했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투윅스’가 마냥 불리한 것은 아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힐링’을 표방하며 착한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든다. 또한 ‘진짜 사나이’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류수영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궁금점을 자아낸다.

더욱이 KBS 2TV ‘칼과 꽃’이 5% 내외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어 진입 장벽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시청자는 한 번 드라마를 선택하면 그 드라마의 내러티브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뛰어난 스타 캐스팅과 흥미로운 이야기라도 동 시간대 타 작품이 높은 시청률을 보일 경우 첫 출발을 저조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 회 방송 때 방송시간을 초과해 편성하는 이유다. 이런 시청률 공식에서 ‘주군의 태양’과 ‘투윅스’는 유리하다. ‘칼과 꽃’이 시청자의 눈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쉽게 이목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주군의 태양’과 ‘투윅스’. 어떤 작품이 올여름 수목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지 자못 궁금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ida.co.kr
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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