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숨바꼭질’로 돌아온 배우 문정희가 수애 덕분에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문정희는 8일 오후 서울 스테이트타워에서 가진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애가 아니었으면 이 영화에 출연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림캡처 김미희 대표님을 만나게 해준 사람이 수애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제 매니지먼트사에 문제가 있었기에 수애가 아니었다면 김미희 대표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당연히 이 작품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희는 수애와 함께 김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숨바꼭질’ 시나리오를 보게 됐고, 공포나 스릴러물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시나리오가 가진 탄탄함에 매료됐다. 특히 주희 캐릭터는 놓쳐서난 안된다는 욕심을 갖게 했다. 주희는 자신의 집을 훔쳐보는 누군가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엄마다.
이에 문정희는 제작사쪽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고, 이 캐릭터를 왜 잘할 수 있는지 다양한 이유를 들어 그들을 설득시켰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는 문정희다. 광기어린 눈빛과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는 호평받기에 충분했다.
문정희는 “이 같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수애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공을 돌렸다.
두 사람은 드라마 ‘천일의 약속’(2011)에 함께 출연하며 친해졌다. 그는 “서로 뺨 때리는 연기를 하면서 친해진 사이”라고 너스레를 떤 뒤 “여배우들끼리는 질투와 시기가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수애와는 밥도 자주 먹고, 커피도 자주 마시며 서로 믿고 의지하고 있다. 정말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수애를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심지가 곧기 때문이다. 저도 배우지만 제가 봐도 정말 여배우 같은 면모를 갖고 있다. 보고 있으면 정말 흐뭇하고 멋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절친’ 두 사람은 오는 14일 스크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문정희의 ‘숨바꼭질’과 수애의 ‘감기’가 같은날 개봉하기 때문.
문정희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같은날 개봉, 서로 상생하고 있듯이 ‘숨바꼭질’과 ‘감기’도 서로 다른 장르이기에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저희 작품도 잘돼야 하지만 수애의 ‘감기’ 역시 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 사진=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