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16일 남북경협재개 추진 전담팀 내 개성공단 파트 실무자 20여명이 구체적인 시설 점검 계획을 수립하는 등 방북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실무자들이 선발대로 공단에 들어가 기본적인 시설 점검을 마무리하면 사업부문 인력이 대거 방북해 본격적인 사업 재개를 준비하게 된다. 현대아산은 면세점, 호텔, 주유소, 건자재공장 등 공단 내 350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아산 측은 지난 3개월간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금액이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개성공단 재개 협상 과정에서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 및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을 제안했으나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회담만 수용한 바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추석 전후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 제안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지만 현재의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이르면 연내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 개최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