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배우’ 설경구, 흥행 공식 셋…‘스파이’서도 통할까?

‘천만배우’ 설경구, 흥행 공식 셋…‘스파이’서도 통할까?

기사승인 2013-08-22 10:09:01

[쿠키 영화] ‘실미도’ ‘해운대’ 등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어 내며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한 배우 설경구가 영화 ‘스파이’를 통해 또 한번 흥행배우 타이틀을 노린다.

전작 ‘감시자들’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황 반장으로 분했던 설경구는 ‘스파이’에서 데뷔 후 첫 코믹 연기를 펼친다.

오는 9월 11일 개봉하는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가 국가의 운명이 달린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가 그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첩보액션영화다.

설경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지만 아내(문소리)에게는 쩔쩔매는 남편으로 분한다. 테러범과의 협상도 능숙하게 해결하고 총알이 쏟아지는 총격전도 거침없이 뚫고 나가지만 마누라의 눈빛 한 번에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가진 반전 캐릭터다.

이번 영화도 성공으로 이끌지 그의 흥행 공식 세 가지를 적용해 봤다.

“멀티캐스팅에 강하다”

설경구는 멀티캐스팅 영화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실미도’와 ‘해운대’에서 나이를 불문한 개성파 배우들과 조화를 이뤘던 그는 특유의 묵직함으로 영화 속 이야기를 힘있게 이끌면서 주변 인물과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낸다. 두 작품 외에도 손예진, 김상경과 함께 한 ‘타워’, 정우성 한효주와 호흡을 맞춘 ‘감시자들’ 모두 5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문소리 다니엘 헤니 등과 함께하는 이번 작품도 흥행에 성공할 지 지켜볼 일이다.

“공무에 강하다”

경찰과 군인, 소방관에 이어 이번에는 스파이로 등장한다. 앞서 그는 ‘공공의 적’에서 강력계 형사로, ‘공공의 적2’에서는 검사로, ‘실미도’에서는 북파공작원, ‘타워’에서는 소방관, ‘감시자들’에서는 감시반 반장으로 등장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투를 벌였다. ‘스파이’에서 국가의 운명이 담긴 작전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다시 모이면 더 강하다”

설경구는 두 번째 만난 제작진과 함께한 작품이 전편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맺었다. ‘박하사탕’에서 호흡을 맞춘 이창동 감독과 배우 문소리와 함께한 ‘오아시스’를 통해 그는 국내외 영화제 수상을 이끌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공공의 적’ 이후 강우석 감독과 ‘실미도’에서 재회, 한국영화 최초의 천만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파이’는 ‘해운대’에서 호흡을 맞춘 JK 필름과 다시 손잡은 작품으로 전편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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