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백승우 감독 “국방부 입장, 또 왜 듣나?”

‘천안함’ 백승우 감독 “국방부 입장, 또 왜 듣나?”

기사승인 2013-08-27 17:28:01

[쿠키 영화]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백승우 감독이 영화에 국방부 입장을 담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백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제작 아우라픽쳐스)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제작단계에서부터 국방부 이야기를 다시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공평하게 의견을 담아야 하는데 왜 국방부 의견이 없냐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의견은 완전히 공개돼 있고 그동안 언론이 중점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다시 영화에 담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온라인에서 ‘음모론’이라는 단어로 불렸던 것들”이라며 “직접 듣고 단순한 음모론이구나라고 판단했으면 그냥 끝났을 텐데, 충분한 의구심이 드는 것들이어서 영화에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영화의 주제는 설사 천안함에 영화 속 인물들이 주장하는 게 틀렸다고 하더라도 왜 말을 못하게 막느냐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2010년 3월 26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주요 사건들과 쟁점들을 기록과 재연으로 담은 세미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소통을 차단한 정부의 현 상태를 꼬집으며 '정부의 의견을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게 맞는가'라는 의문점을 던진다. 9월 5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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