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이 불거진 뒤 처음 열린 국가정보원 규탄 주말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2만명, 경찰 추산 4000명이 참가했다. 1주일 전 집회보다 줄어든 수치여서 내란음모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지난 3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10차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내란음모 논란이 불거지기 전 주최 측 추산 3만명, 경찰 추산 5000명이 참가했던 지난 23일 촛불집회에 비해 규모가 확연히 줄었다.
집회에 앞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보고대회를 마친 민주당 의원들은 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이 참석해 촛불집회가 진행되자 자리를 떴다.
촛불집회 참가자 사이에선 이 사건과는 거리를 둔 채 국정원 개혁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도 보였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국정원이 정말 바로 서고자 한다면 범죄사실에 대한 수사와 더불어 국민이 요청하는 개혁에 적극 협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 맞은편에서 ‘맞불 집회’를 연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원 등 2000명(경찰 추산)은 “이석기를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