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신호철)는 병원 내 시설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풀린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하청 건설업체로부터 되돌려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인천 길병원 전 직원 A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병원 시설팀 직원으로 재직할 당시 병원이 발주한 리모델링 공사 등을 맡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제 공사비보다 부풀린 금액을 업체에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내 시설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공사 관련 서류와 회계문서 등을 확보했다.

길병원 측은 지난해 자체 감사를 벌여 A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뒤 해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확인된 금액 외 추가로 더 드러날 가능성도 있어 구속기간에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