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석 이어 전재용도 ‘쏘나타’ 타고 검찰 출두

이창석 이어 전재용도 ‘쏘나타’ 타고 검찰 출두

기사승인 2013-09-04 16:48:01
[쿠키 사회] 전두환(82)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9)씨는 지난 3일 검찰에 출두해 4일 오전 1시45분쯤까지 18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재용씨는 검찰 측에 “변호인이 필요하지 않아 혼자 가겠다”고 밝힌 뒤 변호사 배석 없이 혼자 조사를 받았다. 재용씨는 조사를 마친 뒤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에게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재용씨는 조세포탈과 재산국외도피 혐의에 대해 “조사받는 동안 질문주시는 내용에 대해 최대한 성실히 답했다”며 “이렇게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꾸벅이기도 했다.

자진납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재용씨는 “구체적인 말씀은 제가 조사 과정에서 다 말씀을 드렸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를 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용씨는 “죄송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허’자 번호판이 달린 은색 쏘나타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거액의 추징금을 미납한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고급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비난여론이 일 것을 우려한 ‘검소한’ 선택이었다.

지난달 12일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62)씨도 소환 조사를 마치고 낡은 구형 은색 쏘나타를 타고 귀가 했었다. 재용씨는 지난 7월 연희동 자택을 방문할 때는 검정색 그랜드 스타렉스 차량을 이용했다. 또 2004년 검찰에 출두할 때는 1990년 생산된 낡은 진회색 콩코드 차량을 타고 와 ‘콩코드 쇼’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문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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