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수석코치인 지네딘 지단(41·프랑스)이 이적료 사상 최고액을 경신하며 영입한 잉글랜드 토트넘 핫스퍼 출신 미드필더 가레스 베일(24·웨일스)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이적료 1억 유로에 해당하는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단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10여 년 전인 2001년 7500만 유로(약 1072억 원)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할 때까지만 해도 나에게 그만한 가치는 없었다”면서 “현세대 선수들도 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상황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투입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이에 응한 베일에게 날린 독설이었다. 베일이 지난 2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작성한 몸값은 8600만 파운드(약 1460억원·1억 유로)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포르투갈)가 2009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기록한 기존 최고액(8000만 파운드·약 1358억 원)을 뛰어넘은 금액이다.
이에 대해 지단은 “베일에게 엄청난 잠재력이 있지만 아직 발전해야 한다”면서 “두 구단(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이 거액에 합의했다면 아무도 관여할 수 없다. 불행하게도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과도한 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