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는 2루타를,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점짜리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9로, 출루율은 0.421에서 0.423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상대 우완 선발 조니 헬웨그를 뒤흔들었다. 풀카운트까지 간 추신수는 7구째를 밀어쳐 좌익수 왼쪽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지난 12일부터 두 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끝냈다. 브랜든 필립스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나아간 추신수는 조이 보토의 희생플라이 로 팀의 선취 득점(시즌 98호)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의 두번째 타석에서는 헬웨그의 시속 84마일(135㎞)짜리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뒤쪽 전광판을 직격하는 2점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달성한 지 9일 만이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시즌 50타점을 달성했다.
4회 무사 주자 1루에서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는 직선 타구가 2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아웃됐으나 6회초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4번째 타석에서 바뀐 오른손 투수 마이클 블라제크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올 시즌 99번째 볼넷이다.
추신수는 후속 보토의 2점 홈런 때 홈을 밟아 시즌 100번째 득점을 올렸다. 득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3위, 내셔널리그에서는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114득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해밀턴을 3루에 둔 8회 1사 3루에서 추신수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추신수의 맹활약에 힘입은 신시내티는 밀워키를 7-3으로 제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