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주영(28·아스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컵대회인 캐피탈원컵을 앞두고 모처럼 훈련장으로 나왔다. 아스날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스널은 2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25일 영국 웨스트브롬위치 허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의 캐피털원컵 3라운드(16강)을 대비한 훈련이었다. 모두 23장의 훈련 사진에는 박주영의 모습도 담겼다. 전술 훈련 등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등장한 사진은 없지만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드리블하는 단독 사진으로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주영은 2011년 8월 프랑스 AS모나코에서 아스날로 이적했다. 그러나 주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지난 시즌 스페인 셀타 비고로 임대됐다. 올 시즌 아스날로 복귀했지만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면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적을 타진했으나 유럽 축구의 이적시장이 마감된 지난 2일까지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박주영이 훈련에 참가했지만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64·프랑스) 감독이 캐피탈원컵과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일주일 안에 소화해야 하는 ‘살인 일정’을 앞두고도 박주영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벵거 감독은 지난 23일 미국 스포츠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가 많아 선수단의 순번을 돌리겠다”며 박주영과 ‘동병상련’을 겪은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25·덴마크)의 출전을 예고했지만 박주영을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