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포장은 독…’ 송포유 은상 수상 논란 벌어져

‘지나친 포장은 독…’ 송포유 은상 수상 논란 벌어져

기사승인 2013-09-26 10:13:01

[쿠키 문화] ‘송포유’에 출연한 성지고 합창단이 국제합창대회에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은상을 수상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골드·실버 둘 중 낮은 등급을 받았을 뿐이며 하위권 점수를 받아 아무런 수상을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BS 파일럿 프로그램 송포유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성지고 합창단은 9월 11~16일 폴란드 토룬에서 열린 코페르니쿠스 국제합창대회의‘팝&재즈’ 부문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팝&재즈를 비롯해 모두 9개 부문으로 합창이 진행됐다. 참가국은 폴란드 라트비아 덴마크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 유럽 지역의 팀으로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온 송포유 합창단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은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송포유 은상의 진실’ 등의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은상을 수상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해당 대회에서 수상했다고 말하려면 우수상(GP), 지휘자상(CP), 특별상(SP)에 송포유가 이름을 올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페르니쿠스 국제합창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송포유 팀은 참가한 팝&재즈 부문에서 아무런 상을 받지 못했다. 우수상은 폴란드 팀에게, 특별상은 멕시코 팀에게 돌아갔다.

뿐만 아니라 송포유 팀은 19.35점을 얻어 팝&재즈 부문에 참가한 4팀 중 3위를 차지했고 전체 16개 참가팀(부문별 중복 참가 가능) 중 공동 18위(3팀)에 랭크돼 있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송포유 합창단의 은상 수상 보도와 관련 ‘마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것처럼 과장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하다하다 금방 들통 날 거짓말까지”, “네티즌들을 호구로 아나”, “가해자 미화로 시작해서 속임수로 끝을 보네요”, “더 이상 포장하지 않는 게 좋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SBS 홍보팀은 전화통화에서 “상으로 보기보다는 수준을 알려주는 인증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은상을 수상했다는 보도 자료를 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을 앞두고 결과가 미리 알려지면 기대감을 낮추게 돼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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