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LA 다저스의 세리머니에서 돈 매팅리(52) 감독의 방송 인터뷰를 방해하는 류현진(26)의 짓궂은 장난이 세계 야구팬의 폭소를 자아냈다.
다저스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4대 3으로 격파하고 최종전적 3승1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안방 관중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구장 안으로 들어간 선수단은 서로에 샴페인을 뿌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선수단의 세리머니에 류현진도 빠질 리 없었다. 류현진은 인터뷰를 위해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매팅리 감독의 얼굴에 샴페인을 뿌렸다. 모처럼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응하다 샴페인 테러를 당한 매팅리 감독은 흠뻑 젖은 얼굴을 닦으며 손사래를 쳤지만 류현진의 장난은 멈추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의 인터뷰를 방해하는 류현진의 모습은 경기종료 직후 다저스의 공식 트위터(@Dodgers) 동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매팅리의 미디어 인터뷰를 방해하는 류(Ryu interrupts Mattingly's media session)’라는 짧은 설명과 함께 공개된 이 영상은 20여 분 만에 300건 이상 리트윗(재배포) 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세계 야구팬들은 “류현진이 전날 조기강판을 감행한 매팅리 감독에게 복수한 것”이라거나 “챔피언십시리즈의 선발 순번에서 제외하지 말라는 시위”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한 국내 야구팬은 “전날 부진으로 침통한 모습이 아닐까 우려했는데 그렇지 않아 다행이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코리안 몬스터의 위력을 보여달라”고 응원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2대 3으로 뒤진 8회말 무사 2루 기회에서 후안 유리베(34·도미니카공화국)의 좌월 투런 홈런에 힘입어 4대 3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순번을 뒤집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를 나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던진 다저스는 유리베의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낚아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