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길거리에서 우산을 쓴 교복 여학생의 치맛속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는 남성을 포착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딱 걸렸네, 도촬남(盜撮男)”이라며 손가락질하고 있다.
15일 유명 커뮤니티에는 ‘도촬남을 도촬한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에는 전날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8초짜리 짧은 영상이 첨부돼 있다.
영상에는 길거리에서 우산을 쓰고 버스를 기다리는 여학생의 교복 치맛속에 몰래 휴대전화를 들이밀며 촬영하는 한 남성(A)의 범행 장면이 적나라하게 찍혀 있다.
청바지와 하늘색 긴팔 남방 차림의 A씨는 주변을 두리번대며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순식간에 여학생의 교복 치맛속을 촬영한다. 피해 여학생은 우산을 쓰고 앞을 바라보고 있는데다 A씨의 범행이 워낙 순식간에 벌이진 탓인지 자신이 성추행 피해자인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A씨의 기가 막힌 범행은 그러나 길 건너편에 있던 고발자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히고 인터넷에 오르면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세상은 넓고 추접한 짐승은 많다”거나 “에휴, 찍히는 줄도 모르고 꼴좋다”, “콩밥 좀 먹고 사람 되길”이라며 혀를 찼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