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을 성폭행하거나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5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찼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5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이모(54)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22일 새벽 4시50분쯤 경북의 한 주택에 들어가 유치원생 딸과 함께 자고 있던 A씨(34·여)를 성폭행하는 등 2011년부터 최근까지 2년여간 부산·서울·경기·대구 등을 다니며 10회에 걸쳐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달 13일 새벽 2시 40분쯤 부산의 한 빌라 2층 창문으로 침입해 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잠을 자고 있던 임신부 B씨(31)를 흉기로 위협해 다치게 하는 등 모두 5회에 걸쳐 강도행각을 벌였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흉기와 함께 모자, 마스크, 장갑을 항상 소지하고 다니며 새벽 시간대 한적한 주택가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특히 창문에 꽃 그림 등이 그려져 있으면 집에 아이와 여성이 살 확률이 높아 범행 타켓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