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에 꽃그림이 있으면 침입해 여성들 10여차례 강간

창문에 꽃그림이 있으면 침입해 여성들 10여차례 강간

기사승인 2013-10-16 08:30:01
[쿠키 사회] ‘창문에 꽃이 그려져 있군. 저긴 아이나 여자가 살겠지?’

2년여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을 성폭행하거나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5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찼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5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이모(54)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22일 새벽 4시50분쯤 경북의 한 주택에 들어가 유치원생 딸과 함께 자고 있던 A씨(34·여)를 성폭행하는 등 2011년부터 최근까지 2년여간 부산·서울·경기·대구 등을 다니며 10회에 걸쳐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달 13일 새벽 2시 40분쯤 부산의 한 빌라 2층 창문으로 침입해 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잠을 자고 있던 임신부 B씨(31)를 흉기로 위협해 다치게 하는 등 모두 5회에 걸쳐 강도행각을 벌였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흉기와 함께 모자, 마스크, 장갑을 항상 소지하고 다니며 새벽 시간대 한적한 주택가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특히 창문에 꽃 그림 등이 그려져 있으면 집에 아이와 여성이 살 확률이 높아 범행 타켓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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