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들 이야기 담은 '응답하라 1994' "90년대 살아낸 분들께 위로드릴 것""

"촌놈들 이야기 담은 '응답하라 1994' "90년대 살아낸 분들께 위로드릴 것""

기사승인 2013-10-17 18:08:01

[쿠키 연예] 지난해 가을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에 푹 빠졌던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TV 앞으로 불러 모을 속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18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번엔 전국에서 서울로 상경한 학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시절을 담는다. 홀로 타지에 나와 살면서 겪는 외로움을 우정으로 풀어가는 풋풋한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7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신원호 PD는 “서울에 상경한 촌놈들의 이야기”라며 “‘응칠’에서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응칠’을 그리워하는 분들을 위해 비슷한 정서를 끌고 가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경남 마산 출신으로 농구 선수 이상민의 골수팬인 성나정 역에 고아라(23), 경상도 남자 ‘쓰레기’ 역의 정우(32), 서울 출신의 야구선수 칠봉이 역에 유연석(29)이 출연한다. 아이돌 그룹 비원에이포(B1A4)의 바로(본명 차선우·21), 연기파 배우 김성균(32)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이들은 94학번 새내기로 등장하면서 캠퍼스 생활과 농구대잔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등 그 시절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슈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할 예정. 실제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신PD와 이우정 작가가 모두 94학번이어서 기대감을 더한다. 신 PD는 “1990년대를 살아낸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우리에게 저런 시절이 있었어’라며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주말극 느낌도 담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11일 방영된 특별판 0회에는 ‘1박 2일’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 농구선수 문경은, 우지원, 김훈 등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 PD는 “인기 있는 분들을 많이 카메오로 출연시키고 싶지만 카메오를 위해 장면을 일부러 만들진 않겠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편인 ‘응답하라 1997’은 그룹 H.O.T의 광 팬인 성시원과 그녀를 사랑하는 순정남 윤윤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10대들의 성장스토리를 담았던 작품. 지난해 7월부터 9월 방영당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최종회 평균 시청률 7.55%(TNmS기준)를 기록했고, 주인공 정은지(20)와 서인국(26)을 모두 스타덤에 올렸다. 신 PD는 “초반엔 전편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초심으로 하자는 마음을 먹곤 편해졌다”며 “‘응칠’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분명히 다른 작품을, 같은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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