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는 이 병원 소화기내과 문종호 교수팀(문종호·김동춘 교수)이 지난 12~1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2013 유럽소화기학회 주간(UEGW: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에서 한국인 최초로 초청 내시경 라이브 시술을 시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내시경 라이브 시술 시연은 고난도의 시술이 필요한 독일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어서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학회에서 문종호 교수팀은 심한 담석 환자를 대상으로 담도내시경검사를,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금속배액관 삽관술을 시행했다. 이 두 가지 시술법은 모두 문종호 교수가 직접 개발한 것이다.
상부 담관에서 풍선을 부풀려 고정시킨 후 담도 내로 손쉽게 내시경을 밀어 올리는 방법이다. 문종호 교수의 담도내시경검사는 가늘고 긴 담도의 내시경 검사를 쉽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금속배액관 삽관술은 스텐트라고도 불리는 원통형 액세서리를 좁아진 혈관, 담도, 위관 등에 삽입하는 시술이다. 스텐트가 삽입되면 관내의 흐름을 정상화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특히 문종호 교수가 개발한 금속배액관 스텐트 삽관술은 기존 스텐트가 미끄러워 자주 일탈되던 것을 방지, 보완한 새로운 시술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도 수출될 정도로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 외에도 위장관 수술 후 변형된 환자를 대상으로 췌담도내시경검사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유럽소화기학회주간은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만명의 소화기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견을 교환하는 관련 분야 최고 규모 학회중 하나이다. 이번 학회에는 문종호 교수와 일본인 교수 1명을 포함해 아시아 전문가로는 단 2명의 교수만이 내시경 라이브 시술에 초청됐다.
한편 문종호 교수는 지난 9~12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일본소화기학회주간(JDDW)에도 우리나라 교수로서는 드물게 초청되어 고난도 담관암의 내시경적 치료술, 유두부종양의 내시경적 절제술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부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