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 캠리 하이브리드’ 소음 잡고 가속력에 연비까지

[시승기] ‘뉴 캠리 하이브리드’ 소음 잡고 가속력에 연비까지

기사승인 2013-10-25 16:00:01
[쿠키 생활] 요즘 연료비용을 아낄 수 있는 디젤엔진 차량이 인기지만 디젤차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바로 소음이다. 아무리 잘 만든 디젤차도 엔진 소음 부분에서는 가솔린 차량을 따라잡기 힘들다.

그렇다면 연비가 높으면서도 소음이 적은 차량이 있을까. 답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다. 국내에서 높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뉴 캠리 하이브리드’를 최근 시승했다.

가장 놀랐던 건 시동 시 거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처음 스마트 엔진 버튼을 눌렀을 때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아 버튼을 한 차례 더 눌렀을 정도다. 시속 30~40㎞ 정도의 속도에서도 타이어 굴러가는 소리만 났다. 그 이상으로 속도를 높이려 가속 페달을 밟자 그때서야 ‘부르릉’ 가솔린 엔진 소리가 났다.

부드러운 가속 능력도 인상적이다. 도심에서 앞 공간이 생겼을 때 치고 나가는 느낌이 꽤 부드러웠다. 변속 충격이 없는 무단자동변속기(e-CVT) 장착 덕분인 것 같았다. 그렇다고 힘이 부족한 느낌도 없다. 이 차에는 배기량 2494㏄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이 158마력으로 언덕길 주행 등 힘이 필요할 때는 능력을 보여준다. 캠리 가솔린 모델의 181마력보다 힘이 다소 부족하기는 하다.

연비는 첫날 출·퇴근길에는 14.6㎞/ℓ, 차가 한산했던 도심을 달린 주말에는 12.6㎞/ℓ가 나왔다. 공인연비는 16.4㎞/ℓ(도심 17.1㎞/ℓ, 고속도로 15.7㎞/ℓ)다. 속도를 높일수록 연비가 떨어지는 건 아이러니했다. 한 차례 자동변속기로 인해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주차장에서 후진(R)기어를 넣은 줄 알았는데 중립(N)에 있어 깜짝 놀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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