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산이 '골프장'으로 변신…29일 일반인 대상 개장

쓰레기산이 '골프장'으로 변신…29일 일반인 대상 개장

기사승인 2013-10-29 15:45:00
[쿠키 스포츠]수도권 주민들이 쏟아낸 40m 높이의 쓰레기산에 골프장이 조성돼 29일 문을 열었다.

지난 20일 개장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재용)의 ‘드림파크CC’는 이날부터 일반인을 위한 본격 개장에 들어갔다.

이 골프장은 제94회 전국체전에 이어 내년 9월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공식 골프경기장으로 사용된다.

드림파크CC는 공사가 1992년 2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6500만t의 쓰레기를 매립한 곳으로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사후관리 차원에서 조성한 것이다.

드림파크CC는 국내 최초로 생태공원을 겸하는 친환경 골프장으로 산림을 훼손하고 산야를 파헤쳐 건설하는 여타의 골프장과 다르게 바다 늪지에 쓰레기를 묻고 그 위에 흙을 덮은 뒤 잔디를 심고 억새와 조경수로 코스를 꾸민 것이 특징이다.

공사는 2010년 9월부터 총 559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골프장을 완공했다. 부지 153만3000㎡(46만평)에 36홀(18홀×2코스) 규모로 국제적 골프대회도 소화할 수 있는 정통코스로 건설됐다.

골프장 명칭은 수도권매립지의 친환경 생태공원 ‘드림파크’에서 따왔다. 드림코스는 인위적인 조경보다는 매립이 완료된 지형을 토대로 생태공원의 자연미를 살린 코스다. 이 코스에선 ‘2014 인천 아시아게임’ 의 정식 골프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파크코스는 서해안 낙조와 경인 아라뱃길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홀 사이사이 억새가 하늘하늘 춤추는 모습을 보며 골프장을 거닐다보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느림의 미학과 관조의 심미안을 갖게 된다.

특히 지난 3월 대한골프협회의 코스레이팅 측정 결과 당장 PGA대회를 치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코스 난이도도 갖춰 세계 수준의 명품 골프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골프장 이용료는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가격인 주중 9만∼5만원, 주말 12만∼10만원으로 책정했다.

클럽하우스는 150석 규모의 레스토랑과 10실(8~12인용)의 연회장, 총 774개(남자 562, 여자 212) 락카실, 티하우스 4동, 597대의 동시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다.


공사 송재용 사장은 “앞으로 드림파크CC는 지역주민과 상생협력하고 골프 꿈나무 육성,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국가기관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운영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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