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 내품에’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싱어송라이터 고(故) 유재하(1962~1987)의 기일인 1일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후배 가수들은 공연을 통해 유재하의 음악을 다시 노래했고 방송사들은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유재하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가요제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가수들은 이날 오후 8시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포털 사이트 네이버 사옥에서 ‘유재하 총동문회’라는 공연을 연다. 네이버 뮤직을 통해 생중계된 공연엔 해당 가요제 출신 가수인 정지찬 권순관 김정범 오지은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유재하의 명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수 김조한은 이날 발표한 디지털 싱글 음반에 유재하의 노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리메이크한 곡을 실었다. 그는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편곡을 구상하기 시작한 게 13년 전”이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 노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송사들 역시 유재하를 추억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KBS 쿨FM(89.1㎒)은 오전 11시 고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시, 우리 곁에서 숨 쉬는 노래-유재하, 청춘의 꿈으로 피다’를 방송했다. SBS 파워FM(107.7㎒)은 오전 7시 ‘박은지의 파워FM’을 시작으로 유재하 노래들을 9개의 프로그램에서 차례로 내보내고 있다.
한편 24일엔 서울 사근동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제2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후원 기업을 못 구해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해당 가요제 출신 뮤지션들 모임인 ‘유재하 동문회’가 직접 기획·제작에 나서면서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한양대 작곡과 출신인 유재하는 1987년 8월 1집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지만 그해 11월 교통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