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지상파 방송3사가 귀여운 아기나 천방지축 아이를 전면에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철부지 아이들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어른들 모습까지 담아내며 웃음을 선사한다. 방송가에 ‘육아 예능’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는 분위기다.
시작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55분에 방영되는 MBC ‘일밤-아빠! 어디 가?’였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스타’ 아빠 다섯 명이 자녀와 함께 떠나는 여행기를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일요일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SBS KBS 등 여타 지상파 방송사들 역시 최근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선보였거나 방영할 예정이다. 우선 SBS는 지난 31일 밤 11시15분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를 내보냈다.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가 아닌 조부모와 손자의 관계를 담아낸 점이 특이했다. 배우 임현식, 개그맨 임하룡 등이 손자를 돌보느라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KBS는 2TV를 통해 3일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첫 회를 방영한다. 격투기 스타 추성훈, 개그맨 이휘재, 래퍼 타블로 등이 아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아기를 돌보는 모습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일밤-아빠! 어디 가?’와 같은 시간대인 매주 일요일 오후 4시55분에 방송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9월 추석 연휴 기간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돼 호평을 이끌어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