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와 가레스 베일(24·이상 레알 마드리드)의 ‘베날두’ 듀오가 폭발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었다. 시즌 중반으로 향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판세도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반면 리오넬 메시(26)와 네이마르(21·이상 FC바르셀로나)의 ‘메시마르’ 투톱은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호날두는 3일 스페인 마드리드 캄포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13~2014시즌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어 레알 마드리드의 3대 2 승리를 이끌었다. 베일은 어시스트 2개로 힘을 보탰다. 후반 3분 두 선수가 합작한 결승골은 이 경기의 클라이맥스였다. 베일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페널티지역 안까지 돌파한 뒤 낮게 올린 공은 호날두의 오른발 끝에 걸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앞서 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호날두와 전반 30분 카림 벤제마(26)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베일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골 사냥을 자축했다.
호날두와 베일은 지난달 31일 세비야와의 11라운드 홈경기에서도 각각 해트트릭(3골)과 멀티 골(2골)을 달성하며 7대 3 대승을 주도했다. ‘베날두’는 최근 두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넣은 10골 중 9골에 관여했고 이 가운데 7골은 직접 넣었다. 이 덕에 레알 마드리드는 9승1무2패(승점 28)를 기록하며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0승1패·승점 30)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호날두는 리그 13골로 디에고 코스타(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12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까지 올랐다.
‘베날두’의 이런 상승세는 ‘메시마르’ 투톱의 침체와 대조적이다. 시즌 초반 바르셀로나의 고공행진을 주도한 메시의 득점행진은 허벅지 통증으로 한 달 넘게 8개에서 멈춘 상태다.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네이마르의 경우 지난달 27일 레알 마드리드를 2대 1로 격파한 ‘엘 클라시코’에서 넣은 선제골까지 3골을 기록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무패 선두(11승1무·승점 34)를 유지하고 있으나 ‘메시마르’의 득점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언제 덜미를 잡힐지 모르는 상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