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작가’ 전명자 화백… 신비·몽환적 행복한 추억들을 붓질

‘오로라 작가’ 전명자 화백… 신비·몽환적 행복한 추억들을 붓질

기사승인 2013-11-04 17:02:01

‘오로라 작가’로 불리는 전명자(71) 화백은 1995년 아이슬란드에서 처음 본 오로라의 신비로운 에너지에 빠져들었다. 이후 해마다 남편과 함께 오로라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신비로운 빛을 발하는 오로라에서 받은 영감을 화폭에 담아냈다. 푸른색 오로라의 몽환적인 이미지를 붓질한 다음 꽃이 아름답게 핀 정원이나 교회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오로라를 작품 소재로 하는 작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프랑스 남부 지방의 황금빛 해바라기와 오케스트라의 연주, 화목한 가족, 사랑스러운 여인, 군마(群馬)의 행렬, 산수 이미지 등이 시공간을 넘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림(사진) 속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모델로 삼았다. 작가는 주제를 부각시키기보다는 삶의 행복했던 순간이나 아름다운 추억들을 캔버스에 옮긴다.

마지막 전시가 될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지난 2년간 자신과 싸우며 작업한 신작들을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선보인다. ‘오로라를 넘어서’와 ‘자연의 조화’ 시리즈 30여점을 내놓았다. 지난 5월 서양화가로는 처음으로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시상하는 제45대 신사임당상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평생 오로라를 보러 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02-734-0458).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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