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카르멘’이 뮤지컬로 돌아온다.
프랑스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오페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온
‘카르멘’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에 의해 뮤지컬로 탄생했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카르멘’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당당하고 매혹적인 여인 카르멘에는 가수 바다(본명 최성희·34)와 뮤지컬 배우 차지연(32)이, 카르멘과 사랑에 빠지는 호세 역에는 류정한(42)과 신성록(32)이 낙점됐다.
더불어 서커스가 배경인 뮤지컬 ‘카르멘’의 화려한 무대를 위한 매직 디렉터로 마술사 이은결이 발탁돼 눈길을 끈다. 이은결은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열린 ‘카르멘’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자체가 서커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마술이 자연스럽게 극 중에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제작진과 꾸준한 대화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카르멘 역을 맡은 바다는 “고등학교 졸업 작품 연극에서 카르멘 역을 맡았었다”며 카르멘과의 인연을 밝혔다. “그 때는 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미처 카르멘이라는 여인을 다 파악하지 못했다. 카르멘은 그때 이후 항상 신비로운 인물로 내 안에 남아있었다”는 그는 “오페라, 연극, 음악극, 서사극까지 카르멘에 관련된 것은 모두 섭렵했지만 뮤지컬은 접해보지 못했다. 접해보지 못한 작품을 내가 연기해 무대에 올린다는 점이 기대된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또 카르멘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차지연은 “그동안 ‘서편제’등 한국 색채 짙은 작품으로 사랑 받았다”며 “이런 관능미 넘치는 역을 맡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되지만 뜨거운 카르멘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뮤지컬 ‘카르멘’은 원작 소설이나 오페라에서 보여진 기존의 카르멘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2008년 뉴욕 뮤지컬 워크숍에서 초연된 후 체코 칼린 시어터에서 프리미어 공연을 올려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12월 6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