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누드사진이 유출돼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수 에일리(24·본명 이예진)에게 격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유출피해 연예인을 향해 무차별 비난을 일삼던 네티즌들이 최근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에일리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출된 누드사진은 에일리가 맞으며 이는 미국에 유학 당시 모델 캐스팅을 가장한 사기 행각에 속아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 YMC는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가 유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소속사는 “범인이 잡히지 않아 에일리가 고민할 때 전 남자친구가 설득해 사진을 보내주게 됐다”며 “이 남자친구는 현재 사진이 유출된 ALL KPOP에 재직 중이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사진을 불법적으로 유포한 자에게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가수 이전에 한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에일리와 에일리 가족에게는 감당하지 못할 큰 아픔이다. 에일리가 과거 아픈 기억으로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소속사 측의 공식 입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일리야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떠안게 된 피해자라며 격려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충격이 크겠지만 부디 잘 극복하시길”, “피해여성 에일리는 잘못 없어”, “앞으로 남자 잘 고르면 되는 것”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는 “전 남자친구라는 놈아. 그게 남자XX가 할 짓이냐”, “살다살다 이 정도로 나쁜놈은 처음 본다”, “모델 캐스팅 사기 친 업체도 엄벌하라”라며 사진을 유출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전 남자친구를 향해 날을 세웠다.
물론 영상을 촬영한 에일리의 행실을 비난하는 일부 네티즌도 없진 않았다. 그럼에도 과거 유사 사례 때처럼 에일리를 향한 무차별적 인신공격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여성 연예인이 피해자라는 인식을 네티즌들도 갖게 된 것”이라면서 “금전적인 보상까지 바라며 누드 사진을 유출하려 했던 전 남자친구의 파렴치한 행동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이 분명해진 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