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시인이자 중학교 교사인 서정윤(56)씨가 여제자 성추행으로 논란에 싸였다.
조선일보는 서씨가 지난 8일 오전 8시50분쯤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지난해 담임으로 지도한 3학년생 A양(15)과 진로 문제로 상담하다 볼과 입술에 입을 맞추고 껴안는 등 성추행했다고 13일 보도했다.
A양은 같은 날 서 교사의 성추행을 보건 교사에게 알렸고 대구시교육청은 11일 감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교육청 측은 “해당 학교 측 재단에 서 교사를 파면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 교사는 감사에서 “격려를 위한 행동으로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사는 1987년 300만부 이상 판매한 베스트셀로 시집 ‘홀로서기’의 저자다. 지난해부터 교사로 전직하면서도 집필 활동을 계속해왔다.
여론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회의 멘토가 성추행범으로 전락하는 순간을 볼 때마다 혼란스럽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거나 “시인이고 교사라면 스스로를 변호하기 전에 제자에게 사과부터 하라”는 항의가 잇따랐다.
국민일보 쿠킨뉴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