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은영(31) KBS 아나운서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강민호(28)에게 사과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민호가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사상 최고 대우를 받고 현 소속팀에 남기로 하면서 모아진 관심을 자신의 방송 발언 때문으로 오해한 박 아나운서의 ‘헛다리짚기 사과’가 아니냐는 의견도 잇따랐다.
박 아나운서는 13일 강민호의 트위터(@lotte0047)에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멘션을 달고 “민호가 오랜만에 안부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일이 커졌네. 미안”이라고 적었다. 박 아나운서는 이날 밤 KBS 2TV에서 방송될 예정인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 32회 녹화에서 강민호를 언급했다.
박은영은 “지난주 방송에서 ‘남자를 보는 눈이 없는 연예인’ 1위로 뽑힌 뒤 강민호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강민호가 보낸 메시지의 내용은 ‘남자를 보는 눈을 내가 키워주겠다’는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2일 방송 프리뷰 기사들을 통해 전해졌다.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를 놓고 관심이 모아졌지만 궁금증은 더 이상 증폭되지 않았다.
상황은 하루를 넘긴 이날 발생했다. 강민호는 FA 사상 유례없는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아침부터 쏟아지고 오후에는 4년간 총액 75억 원(계약금 35억 원·연봉 10억 원)으로 롯데와 계약을 체결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하루 내내 관심을 받았다.
강민호의 이름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쉴 새 없이 오르내렸다. 박 아나운서는 이 과정에서 강민호에게 멘션을 보내 사과한 것이었다. 관심과 무관한 사과에 여론의 일각에서는 박 아나운서가 헛다리짚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 아나운서가 강민호에게 모아진 관심의 원인을 잘못 짚었거나 방송으로 관심을 모을 생각이 아니라면 뜬금없는 사과를 할 이유가 없다”거나 “강민호와 친하다면서 초대형 FA 계약을 맺은 소식은 접하지 못한 것인가”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